피부에 자란 '하얀털' 정체는?

피부에 갑자기 자란 길고 하얀 털을 발견하면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얼굴이나 팔에 이러한 털이 한 가닥 발견될 때 그 색깔과 길이가 다른 털과 달라 신기하면서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가닥씩 나타나는 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하얗고 긴 털, '백모'의 정체

하얗고 긴 털, 즉 '백모'는 멜라닌 색소가 없는 털입니다. 일반적인 털은 멜라닌 색소 때문에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관찰되지만, 백모 같은 경우는 멜라닌 색소가 소실되어 하얀색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일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임이석테마피부과의 임이석 원장은 “멜라닌 색소의 감소는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멜라닌 색소 감소의 원인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활성산소(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변형된 산소)가 있습니다. 흡연, 자외선, 오염, 염증 상황 등으로 인해 증가한 산화 스트레스가 멜라닌 색소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멜라닌 색소 생성을 돕는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흰색 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호르몬 변화 등도 하얀 털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

다행히 하얀 털이 한 가닥 생긴다고 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임이석 원장은 “백모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10대나 20대처럼 젊은 나이에 하얀 털이 증가하고 다른 이상 반응까지 있다면,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등의 증상일 수 있어 병원에서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얀 털 주변 피부도 하얗게 변했다면 백반증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하얀 털 제거, 꼭 해야 할까?

하얀 털은 다른 털보다 길이가 길어서 제거하고 싶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털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임이석 원장은 “털을 뽑으면 모낭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그 부위에 영구 탈모가 생길 수 있으니 뽑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합니다.

 

백모 관리 팁

백모를 발견했을 때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면 멜라닌 색소의 감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B12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등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면 백모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하얀 털, 즉 백모는 대개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환이거나 일시적인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는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젊은 나이에 빈번히 발생하거나 다른 이상 반응이 동반될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백모를 억지로 뽑기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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